발가락 1기/2010 교단일기

8월 12일....늦은 밤 그 아이의 문자..

GreaTeacher 2010. 8. 12. 01:04

 늦은 11시 30분쯤 문자가 왔다~~

 큰일 났다는 문자... 그러니 안주무시면 빨리 전화해달라는 문자...

 바로 전화했지...

 아는 언니가 같이 가출을 하자고 했단다...헐.......

 또 헐...............

 그런데 무심코 한다고 했단다... 헐......헐.........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안하는게 좋겠단다..

 그래서 그 언니에게 가출 못 한다고 어떤 거짓말을 하면 좋을까요?

 이게 큰일의 내용....

 처음부터 안한다고 했어야지...ㅡㅡ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하고 (거의 한시간을 통화했으니..)

 요즘 짝꿍이랑도 이렇게 통화안하는데....참....^^

 그래도 다행이 안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내일 아침에 못간다고 다시한번 전화로 이야기 하는 걸로~

 

 그리고는 하루가 흘렀지~

 다음날

 오후 2시쯤 전화를 했더니 밖인듯 싶었다~

 어디냐고 해도 모른다고만 하고....

 계속 물어봐도 말안할 것 같아서

 잘놀다가 집에 잘들어가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고

 사랑가득 담아서 문자를 하나 보냈지~

 집에 꼭 들어가라고~

 

 오후 6시쯤 됐나? 7시쯤 됐나?

 그 아이 엄마한테 전화가....

 애가 안들어왔다고.... 다미 전화번호 아냐고....

 헐.... 이것이!!!!!!!!!

 그렇게 약속을 했건만!!!!!!!!

 어제 밤에 그 아이랑 했던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해드리고...

 전화를 해보니 그아이는 폰을 꺼놨고....ㅡㅡ

 이것이!!!!!!!!!

 

 그아이 어머니와 중1 어머니는 여기저기 열심히 연락을 하는 눈치시다...

 그리고는 찾으면 연락준다고 하시더군...

 걱정이 되는데 내가 할일이 없네...ㅠㅠ

 그렇게 걱정하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그 아이에게 전화를 했지~

 전화기는 켜있던데 전화를 안받네???

 잠시 후 중1 엄마가 전화를 했다~

 어제 밤에 애기들 찾았다고~

 친구집에 있더라고~

 애들 잘들어왔고 자기 딸 알아듣게 많이 얘기하고 혼냈으니까

 학교에 말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자고...

 

 집에 무사히 들어왔다니까~

 굳이 학교에 알릴 필요 없겠지~

 그래도 개학하면 그아이에게 따끔하게 얘기는 해야지....

 가출한 그날 바로 찾아서 집에 들어갔기 때문에

 시시하다고 다음엔 더 잘하자고(?) 해서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

 그러면 큰일!!

 요새 얼마나 무서운 세상인데 말이야!!!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경험해보게 되는 올 1년 ^^

 

 이 아이 엄마 전화받기전에는 무슨 전화를 받았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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