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3기/2012 교단일기

6월 1일 - 수업하느라 힘들었지만 기분 괜찮은 금요일이었는데...

GreaTeacher 2012. 6. 3. 12:57

그랬는데 오후에 사건이 터졌다...

 5교시가 끝나고 교무실에 복사하러 갔는데 지원이가 와서 지환이가 다쳤다고..

 보건실로 갔더니 손을 칼로 베어서 붕대를 감고 있었고..

 보건쌤이 병원에 가야한다고 하셨다..

 그렇게 보건쌤이 지환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셨고..

 (무려 10바늘이나 꿰맸다고한다... 다행이 꿰맨거 나으면 나중에 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정말다행.ㅠ)

 나는 보건쌤이 벌주고 계신 지수,현섭,우혁이에게 어떻게 된일이냐는 것등을 물어보려고...

 일단 보건실에 있으라하고 교실에 올라가 애들에게 칼사용 이야기를 하고

 보건실로 내려오니...

 피를 닦으라고 했던 예림,아린,세중이 윤정쌤에게 혼나고 있었다..

 (방과후에 무슨일인지 물어봤다.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잘못했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별거 아닐수 있는일...  내 생각에는 그랬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반 애들이 다른 선생님에게 혼나는거..

 암튼 일단 셋을 그렇게 교실로 가고 나는 지수,현섭, 우혁을 데리고 3층 교과 전담실로 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반성문을 쓰게하고 어떻게 된 일인지도 물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얘네 세명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지도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암튼 내가 지금까지 했던 아이들 지도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그런날이다..

 계속 좋은 말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됐고..

 암튼 굉장히 기분이 상했다...  

 6학년이나 됐으면 분위기 파악 당연히 할 수 잇는거 아닌가?

 그리고 나서 들려오는 그동안 뭔가 계속 문제 있었던 행동들...

 그걸 못하게 지도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나한테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그렇게 말을하는 것 같은... 

 나처럼 하는게 좋은데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지 않냐고... 흠.....

 

 뭐라고 쓰는건지도 잘모르겠네... 

 내가 아이들 지도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고...

 아이들을 바르게 지도하는게 어떤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고....

 

 

 

 그동안 찍었던 우리반 아이들 사진을 인화하였다~ 그리고 사진을 앨범에 넣었다 ㅎ

 

지금이야 별거 아닐 수 잇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옛날일을 추억하기도 하고 그렇겠지?ㅎ

그때 나혼자 꺼내 보는 일이 ....^^

작년 사진은 아직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고 보게 되는게

2년전 사진들은 그게 아니더라고 ㅎㅎㅎ 왠지모르게 반갑고 ^^

암튼 이렇게 올해도 학급앨범이 생기고 있다~!~